전체 글33 천문학적 부채로 미국 정부는 파산하나?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연장 합의가 지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었었다. 당시 미국의 부채는 약 31.5조 달러 (한화 약 3경 5000조 원)에 육박했는데, 부채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추가로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므로 미국 정부가 보유한 현금으로 당장 이자를 내야 한다. 그러나 몇 달 후 현금이 바닥나 정부가 약속한 채권의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한다면 기술적으로 디폴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얼마나 미국의 부채가 심각한 상황이길래 부채한도를 늘리는데 주저하는 것일까? 실질적으로 미국 연방 정부가 지고 있는 부채는 얼마 정도일까?2023년 5월 기준으로 미국 부채의 총량은 약 31.5조 달러이다. 이는 미국 GDP인 23.3조 달러 대비 약 135% 정도의 부채 비율이며 보통 미국 의회에서 논의할 .. 2023. 9. 23. 과연 올해 경기는 침체될까?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올해 증시는 반대로 상승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는 미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결국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과연 미 연준은 시장의 요구대로 금리를 인하할까? 미 연준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고용과 물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실업률은 3.8%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이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문제는 물가 상승률이다.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유지했는데 올해 6월에는 3%대를 기록했다 . 그러나 미 연준에서 내세우는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에서는 목표치를 3% 로 변경하라는 이른바 골대 이동.. 2023. 9. 16. 달러 약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2022년은 어느 때보다 주식 투자자에게 까다로운 한 해였다. 상반기 오미크론이 재확산되며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으며, 이에 따른 전 세계적 물가 상승이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았다.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기업 실적 보다 주가가 과속한 가운데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하며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고 유동성은 축소하는 바람에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시장도 큰 하락장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현재보다 미래가치가 높은 성장주 주가가 폭락했는데, 이는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 실적이 둔화되어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한물 간 산업으로 취급받던 석유, 가스, 석탄 등의 .. 2023. 9. 8. 워싱턴 DC 여행이야기 (2) 내셔널 몰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건물은 바로 미국 국회의사당이다. 1700년대 후반부터 건설을 시작하여 수차례 증축과 재건축을 통해 현재의 규모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가 보통 뉴스에서 접하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 장소가 바로 아래의 국회의사당 앞마당이다. 미국 의회는 특이하게 상원과 하원으로 분리된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상원은 각 주당 2명씩 선출하여 총 10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원은 인구 비례로 의석 숫자가 결정되는데 10년마다 인구조사를 통해 그 기준을 삼는다. 하원의원이 선출되는 2년 임기에 맞춰 의회의 회기가 진행되며 전국의 상원과 하원의원이 국회의사당에 모여 입법 및 심의 활동을 하게 된다. 백악관 투어와는 다르게 국회의사당 투어는 웹사이트를 통해 쉽게 신청이 가능하다. 입장하려면.. 2023. 9. 2. 워싱턴 DC 여행이야기 (1) 워싱턴 D.C.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 는 미국의 여느 도시와는 다르게 "컬럼비아 구" 라는 공식 명칭을 가지는데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행정 구역이다. 이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수도를 건설하며 만들어진 이름으로 보통 Washington 또는 DC 등으로도 간추려 부른다. 원래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었다. 이후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 DC로 변경되는데, 이는 당시 농업 중심의 남부지방과 상업 중심의 북부지방 간의 정치적인 갈등으로 인해 중간 지역인 포토맥 강가 근처를 수도구역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워싱턴 DC가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도록 한 이유에는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인구 70만 명의 워싱턴 DC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 2023. 8. 26. 에너지 공룡기업 엑슨모빌의 질주 2022년도에는 미국의 석유업체 엑슨모빌 (Exxon Mobil) 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약 160조 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했지만, 순이익이 28조 원에 달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의 3분기 순이익인 29조 원을 턱밑까지 추격했었다. 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실적에 수렴하는 법인데 엑슨모빌의 주가는 이를 잘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2년의 주가 상승률 70%를 넘어섰으며 3분기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S&P 500 지수 및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괜히 빅오일이 빅테크를 대체한다는 말이 월가에 떠돈게 아니었다. 이는 석유 산업이 호황을 누린다는 말은 산업의.. 2023. 8. 19. 씨애틀 여행이야기 (2) 시애틀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재밌는 다리가 있다고 하여 그쪽으로 향했다. 그 다리 아래에는 프레몬트 트롤 (Fremont Troll) 이 살고 있다고 했다. 트롤 (Troll) 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괴물인데 신들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깊은 계곡이나 동굴 등에서 산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가보니 진짜 5.5미터 크기의 거대한 트롤 조각상이 건축되어 있었다. 상체만 드러난 형태였는데 왼쪽 손에는 폭스바겐 비틀 차량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었다. 재미있는 설정의 이 작품은 4명의 현지 예술가가 조각한 것으로 원래는 다리 아래에 살고 있는 노숙자들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흥미로운 조각상 하나로 지역사회의 랜드마크가 된 이 작품을 기리기 위해 2005년에는 이 길 이름을 트롤 애브뉴 (Trol.. 2023. 8. 11. 씨애틀 여행이야기 (1) 시애틀 (Seattle)이란 도시명은 아메리칸 원주민 추장인 Si'ahl 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백인들이 처음 이곳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몇천 년 간 원주민만 살고 있었다고 한다. 시애틀은 위로는 밴쿠버-알래스카 그리고 아래로는 로스엔젤리스를 잇는 거점 도시이며, 동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미국의 항구 도시이기도 하다. 시애틀의 매력은 바로 산과 바다가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지형적 특징 때문에 자연과 도시의 여러 가지 모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데에 있다. 도시 북쪽으로는 푸겟사운드 (Puget Sound) 만이 위치해 있어 해수욕장이 즐비하며, 남쪽으로는 레이니어 산 (Mount Rainier)과 서쪽에는 올림푸스 (Mount Olympus) 산맥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3. 8. 5. 여행 계획 이야기 여행 후에 오래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한다. 이 페이지는 앞으로 새로운 곳을 다녀올 때마다 업데이트하는 용도로 그리고 다녀올 곳을 미리 계획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1. 하와이 (8월 2021년) 2. 스위스 (5월 2022년) 3. 퀘벡/몬트리올 (8월 2022년) 4. 칸쿤 (9월 2022년) 5. 파리 (3월 2023년) 6. 시애틀 (6월 2023년) - https://blackurus.tistory.com/18 씨애틀 여행이야기 (1)시애틀 (Seattle)이란 도시명은 아메리칸 원주민 추장인 Si'ahl 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백인들이 처음 이곳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몇천 년 간 원주민만 살고 있었다고 한다. 시애틀은 위로는 밴blackurus.tistory.c.. 2023. 7. 2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