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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by 블랙우루스 2023. 9. 8.

 


2022년은 어느 때보다 주식 투자자에게 까다로운 한 해였다. 상반기 오미크론이 재확산되며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으며, 이에 따른 전 세계적 물가 상승이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았다.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기업 실적 보다 주가가 과속한 가운데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하며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고 유동성은 축소하는 바람에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시장도 큰 하락장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현재보다 미래가치가 높은 성장주 주가가 폭락했는데, 이는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 실적이 둔화되어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한물 간 산업으로 취급받던 석유, 가스, 석탄 등의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에너지주는 호황을 맞으며 빅오일 시대를 열어 오랜 시간 고군분투한 가치주 투자자들만 홀로 웃을 수 있었다.

<2022년 금융시장 요약>
-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따른 경기 위축
- 채권 가격과 성장주 주가의 폭락 (feat. 가상 자산)
- 가치주/에너지주의 부활

그렇다면 2023년 검은 토끼해의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미국의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킹달러 기조가 반전되었는데, 새해에도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예고에도 금리 상승=달러 상승의 기존 상관관계와 들어맞지 않는 것인데, 이는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미국 정부가 약 달러를 용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 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달러가 미국을 벗어나 신흥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시장은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주가가 정체하거나 실적 위주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올해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위축되었으나 3분기부터 적극적으로 통화량을 늘리고 있고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맞춰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풀고 유동성을 늘리고 있어 관련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과 달리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2% 선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과감한 부양책이 가능하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소비가 진작되어 중국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비스업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경우도 약 달러 기조에 맞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어 주식시장 및 부동산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정상화되고 소비가 늘어나며 관련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은 기저효과로 인해 경제 지표상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드는 것처럼 보이므로 미 연준의 완만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도 어느 정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 개선에 시간이 걸리고, 신흥국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에너지 등의 원자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실제 물가 상승률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즉, 새해에도 인플레이션 시대가 지속되므로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신흥국이나 원자재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의 지분을 늘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투자 전략을 세우면 좋다.



위 글은 작년 말에 2022년 주식 시장을 복기하고 2023년 주식 시장을 예상한 것이다. 달러의 하락 방향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했었다. 8개월이 지난 현재는 어떤 상황일까?

달러 인덱스

우선 달러의 방향은 2023년 7월에 달러 인덱스 100까지 하락 후 일시 반등한 상태이다. 그러나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105 아래에서 강력한 저항선 이 존재하기 때문에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에는 100을 뚫고 아래로 더 하락할지 관심이다. 추세상으로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달러가 하락하게 되면 자금은 미국에서 신흥국으로 흘러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최근 중국 경제 붕괴 시나리오 등으로 위기감을 조성되었는데, 이는 더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으라는 시장의 요구로 해석된다. 이에 맞추어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고 국가가 나서서 대규모 재개발과 주택을 짓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

지표상으로는 중국 제조업 지수가 8월을 기점으로 다시 확장되고 있음이 확인되는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과 맞물려 더 확장될지 관심이다. $70 선을 유지하던 원유 가격은 $85불까지 상승한 상황이며, 건설에 필요한 철광석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부양책은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지 추세 확인이 필요하다.

철광석 가격 추이


달러의 하락 기조와 맞물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에너지 등을 비롯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므로 인플레이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인플레이션 시대가 지속되므로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신흥국이나 원자재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의 지분을 늘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투자 전략을 세우면 좋다.


 
 
 

2022년 12월 30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
https://blog.naver.com/calciumd/222970710116

달러 약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12/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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