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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은 정말 인플레이션이 오는 것을 몰랐을까 2022년 증시가 불안정한 것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과연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오는 것을 몰랐을까? 이미 2021년부터 에너지 및 식량 등의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나왔음에도 미 연준은 물가관리에 자신감을 표하며 금리 인상 등의 대응에 미온적이었다. 사실상 의도적으로 방치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으며, 물가 상승률은 사실상 금리 인상만으로는 억제하기 힘들 것으로 보았다. 이후 미국은 금리 인상과 더불어 엄청난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며 물가 상승률을 억제한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전략비축유는 1985년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인데, 이제는 다시 원유를 사들여 비축해야 하는 시점이다. 신흥국의 원유 사용량 증가, 미국.. 2023. 6. 28.
물가 40년만에 최대 상승률 미국 소비자 물가는 2022년 7월에 9.1프로까지 상승한다. 이후 미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2023년 5월에 4.9프로까지 약화된다. 2022년 대비 기저효과로 인해 2023년은 원래 전년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이 더딜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급진적인 금리인상과 통화량 회수 및 미 정부의 적극적인 전략비축유 방출로 유가를 컨트롤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미국의 딜레마는 인플레이션이 약세 트렌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 물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어 현재보다 무리한 통화정책을 펴지 못한다는데에 있다. 미 연준에서 풀었던 돈은 회수하고 있지만 미 정부는 재정지출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 2023. 6. 26.
뉴저지 기름값 5불 찍던날 2022년 6월 뉴저지의 1갤런당 기름값은 5달러를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10달러를 넘긴 지역도 많았다고 하니 팬데믹이 발현된 해의 마이너스 유가가 무색해진다. 이후 미 연준이 급격히 금리 인상을 하며 인플레이션을 억제 하는 바람에 기름값은 1갤런당 3달러까지 낮아졌지만 팬데믹 종식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며 현재는 3.5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5달러 대비 약 40프로 정도가 하락한 가격이지만 팬데믹 이전의 2.5달러 대비 역시 약 40프로 상승한 가격이라 고점과 저점의 중간 정도를 애써 유지시키는 모양새다. 인플레이션이 뉴 노멀이 된 시대에도 살아남는 방법은 있다. 오르는 물가는 구매력을 상실시키므로 가격을 올려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물가 상승을 헤지 하면 된.. 2023. 6. 24.
에너지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 2020년 4월 국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락다운 되자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내다 판 까닭이다. 이후 백신 보급으로 팬데믹 사태가 수습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며 국제유가는 120불까지 급등한다. 이에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거듭나며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했고, 미 정부는 엄청난 전략 비축유 (SPR)를 쏟아내며 유가를 60불대 선까지 끌어내린다. 향후 국제유가의 방향은 어떻게 될까? 선진국의 청정 에너지 우선 정책에 밀려 메이저 석유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어 원유 시추공 숫자는 팬데믹 이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에너지 수요는 급증.. 2023. 6. 22.
달러의 흐름에 주목하라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방지하고자 미국과 전 세계는 단기간에 전례 없는 통화량을 공급하였다. 이는 곧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주식, 부동산 등의 실물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귀결되었다. 이후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시중에 뿌려진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미국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이 조정받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 고점을 찍은 달러 가치는 이후 급락하여 현재는 10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향후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저효과로 2022년 대비 인플레이션 증가율 둔화로 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달러 가치 하락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미국과는 다.. 2023. 6. 20.
마이너스 국채 수익률의 의미 2019년은 채권 가격이 비이상적으로 상승하는 바람에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면 이자를 받는 대신 오히려 돈을 지급해야 하는 마이너스 채권이 유행하던 시기이다.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 수익률이 1%대까지 떨어졌었는데, 채권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하여 향후 채권 시장의 버블 붕괴 가능성을 이야기했었다. 국채금리와 국채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금리가 1%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시장이 서로 앞다투어 국채를 사려했다는 것인데 액면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채권을 사는 이유는 만기가 되기 전에 채권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투기성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여하튼 2020년 펜데믹을 거치면서 국채 수익률은 4% 이상까지 상승하며 채권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을 연출했으니 당시의 판단이 크게 틀리지 않았.. 202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