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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룡기업 엑슨모빌의 질주

by 블랙우루스 2023. 8. 19.


2022년도에는 미국의 석유업체 엑슨모빌 (Exxon Mobil) 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약 160조 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했지만,  순이익이 28조 원에 달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의 3분기 순이익인 29조 원을 턱밑까지 추격했었다. 

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실적에 수렴하는 법인데 엑슨모빌의 주가는 이를 잘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2년의 주가 상승률 70%를 넘어섰으며 3분기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S&P 500 지수 및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괜히 빅오일이 빅테크를 대체한다는 말이 월가에 떠돈게 아니었다.  이는 석유 산업이 호황을 누린다는 말은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기술주 업종은 그동안 팬데믹으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며 특수를 누렸지만, 점점 팬데믹 국면을 벗어나며 주가가 기업 실적보다 앞서는 상황이 되었고 또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여건으로 보인다.

반면 저평가되어 있지만 오르는 물가를 고스란히 판매 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는 엑슨모빌 같은 기업은 이익이 개선되고 기업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계속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엑슨모빌 주가추이

다만 2023년 들어서며 미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및 미 정부의 엄청난 전략비축유 방출 등에 원유가격이 크게 조정 받으며, 엑슨모빌 주가 또한 조정 구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2022년의 주가수익비율 (PER -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 이 12에 불과해 실적대비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상태였는데, 지금은 7.5로 더 낮아져 상당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으로 보인다. 주가가 100불 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후 최근 상승한 원유가격을 흡수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엑슨모빌은 석유와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글로벌 상위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라 수익구조가 다각화되어 있어 원유 가격이 40불 선까지 후퇴해도 손익분기점을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전세계 기업 매출액 순위 [출처: statista.com]

석유 에너지 부문의 퇴물 기업으로 취급받던 엑슨모빌의 질주는 현재가 인플레이션 시대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지난 2022년 엑슨모빌 리뷰 글 이후 10개월이 지났지만 공급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정책으로 어느 정도 가격을 낮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라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특히 2022년 10월 이후 고공행진 중인 달러 가격이 반락했는데 하락 추세가 강화될지 관심이다. 만약 하락 전환 추세가 공고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공식적으로 용인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면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된다.

달러인덱스 추이

우리가 이 같은 인플레이션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구조이므로 이를 헤지 하려면 반드시 재무가 건실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지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수단이다. 치솟는 여름철 냉방비, 겨울철 난방비나 휘발유 가격이 염려된다면? 우량한 에너지 기업이나 대체 에너지 기업의 자산을 편입해 물가 상승을 극복하고 부를 증대시키는 기회로 삼으면 좋다.        

 

2022년 10월 29일 네이버에 올린 글
https://m.blog.naver.com/calciumd/222915335349

미국의 에너지 공룡기업 엑슨모빌의 질주 (10/29/2022)

미국의 석유업체 엑슨모빌 (Exxon Mobil) 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예상치를 넘어서는 22년도 3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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