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올해 증시는 반대로 상승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는 미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결국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과연 미 연준은 시장의 요구대로 금리를 인하할까?
미 연준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고용과 물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실업률은 3.8%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이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문제는 물가 상승률이다.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유지했는데 올해 6월에는 3%대를 기록했다 . 그러나 미 연준에서 내세우는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에서는 목표치를 3% 로 변경하라는 이른바 골대 이동론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의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는 것은 오로지 금리 인상 등의 통화정책에만 기인한 것으로 실물 경제는 여전히 에너지든 일자리든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여 에너지, 주거비, 식료품비 등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 기저효과에 의해 작년 대비 올해의 물가 상승률은 표면적으로 둔화되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바나나 1개의 가격이 재작년 100원에서 지난해 200원으로 오르면 물가 상승률 100%가 되지만, 올해 300원으로 오르면 50%로 상승해 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이다.
즉, 물가 상승률은 50%로 줄어들어 보이지만 우리가 바나나를 300원에 사야 하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미 연준 입장에서는 올해 금리를 인하해야 할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다만 기저효과에 의해 작년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보다는 완만한 금리 인상 후 한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서 우리가 짚어 봐야 할 핵심은 금리가 높게 형성되더라도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면 경기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위의 기준금리와 달러 인덱스 자료를 대조해 보면 2003-2008년 기간에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달러 가치 하락이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추이대로라면 달러 약세 트렌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미국의 달러 자본이 신흥국으로 이동하게 되어 약 달러는 더 가속화된다.
미국이 약 달러를 용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 부채를 더 이상 늘리기 어려운 여건 때문이다. 현재 수준의 천문학적인 빚은 오로지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줄이는 방법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유지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금리가 높게 유지되더라도 달러 가치가 하락한다면 미국은 정부 부채를 줄일 수 있고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여 재정과 고용이 탄탄해지므로 경기는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약 달러로 인해 달러 자본이 대거 신흥국 (중국, 인도 등)으로 밀려 들어가면 자국 통화가 상승하여 내수가 활발해지므로 주식, 부동산 등 실물 경제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화 정책에 관계없이 달러 약세 기조만 유지된다면 전반적으로 세계의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월 21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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