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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은 계속 하락 할까?

블랙우루스 2023. 7. 15. 07:00

지난 2022년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7.5%를 기록하자 미 연준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원유 공급망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상황임에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단정 짓던 미 연준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전 세계 석유 생산량에 타격을 주자 그제서야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또한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긴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이며 주식시장 및 기업의 경제활동을 움츠리게 했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은 일시적인 통화량 긴축으로 이어져 달러 인덱스를 상승시킨다.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반대로 상품의 가치는 하락한다. 즉, 금리 인상→통화긴축→달러 가치 상승→원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정부는 엄청난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를 방출하기 시작한다. 2007년 이후 약 7억 배럴을 유지하던 비축유는 2022년 1월의 6억 배럴에서 9월의 3.6억 배럴까지 하루에 약 1백만 배럴씩 풀며 미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약 40센트 이상 낮추는 효과를 냈다.

미국이 경제 상승률과 주식시장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달러 가치를 상승시키고,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초강수를 두었음에도 물가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석유 수요가 줄지 않는 반면 공급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석유 공급에 필수적인 시추공 숫자는 여전히 600개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생산 자체가 매우 부족함을 알 수 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한 1000개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미국이 저탄소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석유 기업들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 국가들이 공급량을 늘리는데 동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급망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은 중동에 아쉬운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자국 내 석유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상황이고, 계속 급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면 물가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경제를 불경기로 몰아갈 수 있다. 또한 원유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생산량은 답보 상태이기 때문에 석유 가격은 반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현재의 원유 가격은 위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구간으로 향후 원유 가격은 하락이 아니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통화 정책으로 석유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생산량을 늘려 수요를 충족시키는 정책을 펴야 물가 안정을 꾀할 수 있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인플레이션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9월 17일 네이버에 올린 글

https://blog.naver.com/calciumd/222877540507

 

원유 가격 하락은 지속될까? (09/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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